러쉬에서 제일 좋아하는 바디워시.
진짜 초콜릿 크림 같은 느낌이라 먹을 걸로 장난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에 닿으면 평범한 바디워시처럼 거품으로 변하는 게 신기하다.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 커플들에게 잘 팔린다고 한다.

샤워젤이나 비누 같은 건 샤워볼에 거품내고 닦고 샤워볼 빨고 하는 게 귀찮은데, 이건 그냥 손가락에 덜어서 몸에 문지르기만 하면 돼서 간편한 데다, 역하지 않은 은은한 초콜릿 냄새가 잔향으로 남는다.

자기 전에 이걸로 뽀독뽀독 씻고 이불에 누워 살에서 나는 은은한 초콜릿 향을 맡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바디워시의 제일 큰 단점은...
초콜릿이지만 어떻게 보면 묽은 똥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씻고서 제대로 정리를 안 하면 갈색 물이 남거나, 덩어리가 남거나 하는데 상당히 보기가 좀 그렇다. 인터넷 썰중에 이 샤워젤 덩어리가 떨어져있는 걸 본 사람이 개심각하게 혹시 타일 위에서 똥쌌냐고 물어봤다는 얘기도 봤다.

좋게 생각하면 초콜렛 바르는 거고, 나쁘게 생각하면 몸에 똥칠하는 거임...

이 제품을 처음 사게 된 계기가 좀 웃긴데, 러쉬가 대규모 세일을 한다고 해서 뭐 하나 사러 갔다가 하루 전에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머라도 하나 사갈까...'해서 작은 버전을 샀다가 마음에 들어서 일본 여행 갔을 때 대용량으로 사왔다.

그런데 아직 대용량 팟은 뜯지도 못했다. 내가 잘 안 씻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