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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8.23
    2시 20분 영화를 12시로 잘못 알아서 영화관에 일찍 가는 바람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12시 영화도 보고 2시 20분 영화도 봤다.

    12시에 본 영화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인데, 처음에는 아버지가 너무 밉고 딸과 어머니가 제정신이 아닌 집 분위기가 너무 갑갑하고 했었는데... 두 번째 보니 그런 미운 사람이라도, 갑갑한 현실이라도 모두 포용하려 했던 서로의 모습이 보였다. 남을 비난하긴 쉽지만, 그 안의 맥락과 사랑을 보기 위해선 깊게 들여다봐야 하는구나.

    2시 20분에 본 오디세이는 블록버스터 스케일,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 개쩌는 연출... 뭐하나 부족한 것 없는 영화였다. 오디세우스의 방황과, 트로이 목마, 그리고 귀환까지를 엮는 메세지 역시 좋았다. 하지만 뒤에서 너무 그 메세지를 강조하고 비장, 고결한 느낌으로 연출한 게 좀 짜치긴 했음.

    어머니는 자꾸 그 많은 구혼자들을 오디세우스 혼자 처리하는 게 말이 되냐, 20살이나 더 먹고도 활에 줄을 끼울 근력이 있겠냐 태클을 거시는데 아니 지금 외눈박이 거인이 나오고 사람들이 돼지로 변하는 세계관에서 그런 걸 따지는 거냐고요.

    여튼 두 편 다 재밌었고, 집에 돌아와 치킨 한 마리 시켜먹은 뒤 한시간동안 산책을 하고 그대로 뻗어 12시간 자고 일어났다. 몸이 너무 가볍고 정신이 상쾌해서 정신놓고 있으면 약간 유체이탈이 일어나고 있음.
    일상
  • 26.08.22
    집에서 제2회 백합탕 모임 개최했고 6시간동안 스트로베리패닉과 아베무지카 상영회 백합회지 자캐커뮤 2차창작 유부녀와 미망인 여고생서방님 얘기함

    백합물의 똘추부치 얘기도 너무웃겼는데 딱히 왕자님 타입도 아니면서 여자들한테 인기있는 게 좋아서 왕자님 롤로 살아가는 사람들 (ex>카오루)
    일상
  • 26.08.21
    한팔 접영 연속으로 하는 거 너무 고되다. 몸이 안 떠요!!!
    접영하다 수영장 물 한바가지 마시고 옴. 오늘 물도 드러웠다던데...
    수영
  • 26.08.19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불과 1년 전에 만났을 땐 둘이서 애새끼같은 대화만 했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대출이나 정책이나 부동산 얘기를 좔좔 늘어놔서 그 모습이 신기했다.

    그리고 이제 주 관심사가 사주가 아니라 별자리로 옮겨갔다고 한다. 사주는 2시간 단위로 나뉘지만, 별자리는 태어난 시간에 따라 별의 위치와 행성의 빛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탄생시를 알아야한다고 나를 들들 볶았다.

    근데 저녁도 안 먹고, 자기가 사 온 디저트에도 손도 안 댄 채 자꾸 화장실에 가길래 '속이 안 좋나?' 했는데, 자기가 구취가 난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어째 볼때마다 정신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냐 걱정되게...

    왜 입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냐니까 "지금 말할 때도 얼굴에 자꾸 손 갖다댔잖아... 그리고 회사 사람들도 나랑 얘기할 때 다 그래"라고 하길래 "보통!! 사람은!! 얼굴에 손 가져간 걸 신경쓰면서 살지 않아!!!"라고 외치면서 너는 지금 구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정신과에 가야한다고 설득함.

    "의사가 너 입냄새난다고 진단을 내린거냐" 했는데, 병원에 갔는데 구취 검사 도중 냄새나는 게 무서워서 중간에 기글을 했더니 병원에서 이 상태로는 검사 못한다고 쫓아냈대.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입냄새나냐고 물어보는데, 아니라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상처받을까봐 거짓말하는 것 같대. 제발 병원 가자...

    이후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는 어디서나 6명이 있으면 6등 하는 사람이다. 회사에서 일할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라고 하길래 "트랙에서 6등한 거 가지고 왜 그러냐. 트랙에 서지도 못하는 100명이 있다. 거기서 꼴찌해도 상위 5%인 거다. 바닥에 깔리고 널린 취준생들을 봐라!!"라고 갈 했더니 너무 좋은 말이라면서 적어감...

    나는 얘가 제발제발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잠도 제대로 못자고 회사생활이나 업무에서 끝없이 압박받으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남자친구도 생기고, 이제 결혼도 앞두고 있어서 좀 나아졌겠거니 했는데 더 심해져서 걱정임.
    일상
  • 26.08.18
    직책자 교육의 일환으로 스피치 교육을 받았다. 선생님께 발음 교정을 받았는데 턱과 입술을 거의 안 쓰는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자꾸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거라고.

    시키는 대로 크게크게 움직이며 말을 해보니 입이 너무 피곤했다. 이렇게 말해야 하면 차라리 말을 안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각 발음이 어떻게 나야하는지 짚어주셔서 의식하면서 해보니 확실히 말을 저는 게 좀 사라지는 것 같기도? 간간이 연습해봐야겠다.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