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서브스턴스
★★★
더 나은 당신을 꿈꿔본 적 있는가?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 받는다.
한 번의 주사로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하는데...
아는 정보는 외모정병이 낫는 영화, 고어함, 이 두 가지 정도.
그리고 진짜 미안한데 그 새우살마냥 탱글탱글한 몸뚱이와 섹스어필을 보면서 매력을 느끼는 제가 있었네요 ^_^...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 비판하려고 만든 영화라는 걸 아는데도... 그런데도...하... 그 새우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프로그램제작자같이 젊고 예쁜 몸을 탐하고있었음
적당히 만족하고 살았으면 환경도 이지랄이 안 났고요, 적당히 욕심부렸으면 사회도 이지랄이 안 났고요. 거시적인 부분까지 가지 않아도 내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중도를 모르는 삶을 살았는지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남을 보고 지나침을 알기는 쉽지만 본인의 지나침을 아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그걸 알더라도 욕망을 멈추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래서 수의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된다.
수와 리지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님... 나한테도 있음... 당장 어제만해도 잘 못나온 사진은 다 휴지통에 버리고ㅋㅋㅋ 어머니 이마 잔주름 없애는 보정 해 드리고 했단말임(어머니가 주름만 보면 슬퍼하심...)
그때 카페에서 어머니가 했던 말이 "나는 아직도 30대의 나를 기억하고, 그게 내 모습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거울을 볼때마다 너무 늙어버린 여자가 있어서 깜짝깜짝 놀란다."라고 했어서 더 싱숭생숭했음.
그리고 약간 신데렐라 드레스 같은 느낌이라, 아름다운 모습이 점점 무너져내ㅣㄹ면서 장기가 하나둘 떨어지는 게 신데렐라가 마법이 풀리고 이전의 추저분한 모습으로 돌아가는&유리구두를 떨구는 듯한 메타포 같았음. 아마 그걸 의도한 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