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라벤더
브랜드: 플래티넘 센츄리
제품군: 3776
제품 종류 : 니스 라벤더
닙 종류: M닙 (14k)
1
kwonna
때는 22년 2월...(대체 22년에 만년필을 몇 자루나 산 건지)
플래티넘 센츄리 사에서 니스 제품 재판을 하면서 사람들이 모두 니스 라벤더와 니스 리라스를 사던 시절...
매트한 질감의 반투명한 몸체와 로즈골드 금속, 그리고 센츄리라인 특유의 닙의 하트홀...

처음 본 순간~ 나는 빠져 버렸어~
오랫동안 찾고 찾던 니스 라벤더~~~

여담이지만 이름에 붙은 니스(nice)는 프랑스 니스 지방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니스 라벤더는 니스 지방의 명물인 라벤더~ 리라스는 라일락의 프랑스 이름이라고 한다.
06.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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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하지만 내가 원했던 M닙은 모두 나간 상태였고, 어쩔 수 없이 #펜팔펜사를 뒤적뒤적하다 어떤 분이 15만원에 파신다는 글을 목격함. 하지만 케이스와 보증서가 없는 상태.

워낙 마음에 드는 만년필이었기에 다른 제품이었으면 '어쩔 수 없지...'하고 샀겠지만, 플래티넘의 반투명 데몬 라인이 아무짓도 안 해도 크랙이 생기는, 이름하여 '설탕 배럴'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고민이 됐다.

물건을 모시면서 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수리를 받아야할 텐데~ 보증서가 없으면 수리도 못받을 텐데~해서 고민고민하다 3만원 더 깎아서 12만원에 살 수 있겠냐 물었고, 거래자분이 쿨하게 OK 후 거래를 해 주셨기에 니스 라벤더 M닙 손에 넣을 수 있었다.
06.01 03:06
3
kwonna
필감이 굉장히 독특한데, 연필을 쓰는 듯 서걱이는 느낌이다. 보통 세필은 하이테크를 쓰는 듯 가늘고 뾰족한 느낌이 나고, 태필은 붓을 쓰는 것처럼 굵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데 그 중간 느낌? 서걱이지만 부드럽고 빡빡하지만 흐름이 안 좋아서 헛도는 느낌은 또 아니다.

다른 플래티넘도 그런가? 싶지만 내가 가진 플래티넘 센츄리는 이 한 자루가 다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음...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선 shape of heart 화이트를 사야만 하는데...
06.0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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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막간 소개를 하자면 shape of heart는 플래티넘 센츄리 닙의 하트모양 홀을 뚫고 남은 금속을 스노우돔같은 투명한 뚜껑에 홀로그램 코팅된 큐빅과 함께 넣은 제품인데요. 단아하고 깔끔한 바디에 뚜껑만 오색찬란한 게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일 첫 버전인 블랙 바디에 로즈골드 금속 제품이 나왔을 때 이거 입고일이 언제냐 펜샵에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는데, 국내 판매가 개시될쯤엔 만년필에 대한 마음이 시들해져서 사지 않았음.

그리고 한창 만년필 휴덕기를 가지다 돌아와보니 아니 이자식들이 저 몰래!! 화이트바디에 실버 금속을 사용한 제품을 냈다지 뭐예요? 중고매물 없나 찾아봤지만 나오는 건 차이티라떼와 블루버드 제품뿐... 화이트는 2배 이상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고 있길래 더러워서 안 산다면서 포기해버렸지만 미련이 남는다.

만년필은... 살까 말까 할 땐 일단 사야한다.

사고나서 마음에 안 들면 방출할 수나 있지, 안 사고 넘겼다가 후회하면 중고 매물 올라올때까지 대기타는 수밖에 없고, 올라온다하더라도 먼저 문의 넣은 사람한테 뺏기거나 비정상매물이 온다거나... 하... 만년필은 감가도 별로 안 되니까 진짜 사두는 편이 이득이다 -_ㅠ
06.01 03:32
5
kwonna
어쨌든 니스 라벤더로 돌아와서...
로즈골드라기엔 붉은기가 별로 없다. 그나마 골드 제품과 같이 붙여두면 살짝 더 붉은 느낌이 드는 정도?

비교를 위해 세일러사의 골드 제품과 로즈골드 제품 사이에 끼워넣어봤다.
딱 두 색의 중간 정도다.

그리고 모든 브랜드가 그렇지만 로즈골드 컨버터가 없다. 은색 컨버터를 쓰거나 금색 컨버터를 써야한다. 아무래도 골드는 로즈골드와 함께 붙여두면 이질감이 들 수밖에 없기에 아쉬운 부분...
06.01 03:34
6
kwonna
그리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닙 연결부쪽에 크랙이 생겼다.
아니 진짜 한 번도 떨군 적도 없고 애지중지 들고 다녔는데 어째서? 애초에 자주 쓰지도 않았는데 언제?
니스 라벤더가 자기를 써주지 않는다고 보복성으로 스스로 크랙을 냈을 리도 없는데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예쁘니까 용서~♡
06.01 03:37
7
kwonna
니스 라벤더에 자주 넣는 잉크는 세일러 만요 [네코야나기]
보라색 톤의 잉크 끝이 번지며 나타나는 푸른 색분리가 너무 예쁘다.
하지만 박한 잉크라 끽끽거리는 느낌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적당한 다른 잉크로 바꿔줄까 생각중이다.
06.01 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