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웨코라는 이름이 왠지 일본식 이름 같아서 처음엔 일본 만년필인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독일의 만년필이었다. 획 굵기가 어떻게 될지 몰라 뭘 사야되나~하고 있었는데, 유럽제 만년필은 동양제에 비해 굵게 나온다고 들었던 게 기억나서 f닙을 샀다.
그러나 카웨코는 닙이 작은데다 스틸 재질이라, 획이 가는 축에 속한다는 걸 나는 몰랐다...
거기에 흐름이 박한 교토 잉크까지 넣어보니 하이테크 0.38같은 굵기가 나왔다.
06.0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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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태필파라 처음엔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외관은 웹상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훨씬 예뻐서 만족.
매트한 다크브라운의 각진 알루미늄 바디가 반짝거리는 금장과 어우러지니 고급스러운 초콜릿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 클립은 불포함이라 살짝 고풍스러운 버전으로 따로 구매했는데 너무 잘 어울림.
06.01 01:48
4
kwonna
카웨코 만년필의 특징은 엄청나게 작다는 것!
뚜껑을 닫았을 때 10.5cm정도밖에 안 되는 미니미한 크기라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된다. 실제로 나는 골든 에스프레소를 와이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몸을 숙였을 때 만년필이 굴러떨어지는바람에 찍힌 흉터가 남았다...
그리고 굴러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뚜껑이 각진 형태인데, 부드러운 원통형의 몸체와 각진 뚜껑의 조합이 또 아주 독특하고 예쁘거든요.
06.0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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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뚜껑을 열면 나오는 만년필 본체가 엄청나게 작아서(담배 한 개피 수준의 굵기와 길이) 이걸 대체 어케 쓰지...? 싶은 마음이 들지만, 뚜껑을 뒤에 연결하면 일반적인 만년필 몸체 수준의 크기로 변신한다. 쥐었을 때 엄지와 검지에 닿는 부분도 그나마 굵은 뚜껑 부분이라, 손이 피곤한 느낌은 크게 없음.
06.01 02:18
6
kwonna
그리고 개인적으로 카웨코 만년필에서 특히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위쪽의 금속 로고. 만년필 뚜껑 윗부분에 금박을 새긴 만년필은 흔해도 금속을 박아넣은 만년필은 거의 없는데, 카웨코는 여기에 금속 장식물을 넣어주는 게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고 생각함. 쓸때마다 보이는 뚜껑이 너무 예뻐서 행복하다.
06.0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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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처음으로 들인 카웨코가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카웨코 스포츠 1.0닙이나 다른 알 스포츠 제품도 들이고 했지만 역시 무광 알루미늄 특유의 매트한 질감과 묵직한 다크브라운, 그리고 유광 골드 포인트의 조합이 완벽한 골든 에스프레소만한 녀석이 없다. 최우의 최후까지 나랑 함께하는 거야 골든쨩...
06.01 02:26
8
kwonna
원래는 교토의 길목 색채를 담았다는 진갈색 잉크인 [기온]을 넣었는데, 교토 잉크가 흐름이 박한 데다 세필 스틸닙이다보니 필감이 살짝 뻑뻑해서 현재는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의 [룽고]로 바꿔줬다. 조금 더 채도가 높고, 잉크의 점성이 묽은 느낌이 있긴 한 것 같은?
룽고가 커피향이 나는 향 잉크래서 골든 에스프레소와 컨셉적으로 잘 어울리겠다~싶은 것도 있었는데, 솔직히 커피향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커피 원두 찌꺼지가 오래 묵은 씁쓸한 향에 가깝다...
nipsmith에서 구매했고, 가격은 배송비까지 118$ (약 15만원)
https://nibsmith.com/
그러나 카웨코는 닙이 작은데다 스틸 재질이라, 획이 가는 축에 속한다는 걸 나는 몰랐다...
거기에 흐름이 박한 교토 잉크까지 넣어보니 하이테크 0.38같은 굵기가 나왔다.
매트한 다크브라운의 각진 알루미늄 바디가 반짝거리는 금장과 어우러지니 고급스러운 초콜릿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 클립은 불포함이라 살짝 고풍스러운 버전으로 따로 구매했는데 너무 잘 어울림.
뚜껑을 닫았을 때 10.5cm정도밖에 안 되는 미니미한 크기라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된다. 실제로 나는 골든 에스프레소를 와이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몸을 숙였을 때 만년필이 굴러떨어지는바람에 찍힌 흉터가 남았다...
그리고 굴러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뚜껑이 각진 형태인데, 부드러운 원통형의 몸체와 각진 뚜껑의 조합이 또 아주 독특하고 예쁘거든요.
룽고가 커피향이 나는 향 잉크래서 골든 에스프레소와 컨셉적으로 잘 어울리겠다~싶은 것도 있었는데, 솔직히 커피향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커피 원두 찌꺼지가 오래 묵은 씁쓸한 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