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에스프레소
브랜드: 카웨코
제품군: 알 스포츠
제품 종류: 골든 에스프레소 (북미 한정)
닙 종류: f닙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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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22년 2월 경... 만년필에 입문해서 이것저것 써보고 있을 때 우연히 발견한 골든 에스프레소 리뷰글을 보고 한눈에 반해 들였다. 골든 에스프레소는 북미 한정판이라 직구를 해야했음.

nipsmith에서 구매했고, 가격은 배송비까지 118$ (약 15만원)
https://nibsmith.com/
06.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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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카웨코라는 이름이 왠지 일본식 이름 같아서 처음엔 일본 만년필인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독일의 만년필이었다. 획 굵기가 어떻게 될지 몰라 뭘 사야되나~하고 있었는데, 유럽제 만년필은 동양제에 비해 굵게 나온다고 들었던 게 기억나서 f닙을 샀다.

그러나 카웨코는 닙이 작은데다 스틸 재질이라, 획이 가는 축에 속한다는 걸 나는 몰랐다...
거기에 흐름이 박한 교토 잉크까지 넣어보니 하이테크 0.38같은 굵기가 나왔다.
06.0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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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태필파라 처음엔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외관은 웹상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훨씬 예뻐서 만족.

매트한 다크브라운의 각진 알루미늄 바디가 반짝거리는 금장과 어우러지니 고급스러운 초콜릿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 클립은 불포함이라 살짝 고풍스러운 버전으로 따로 구매했는데 너무 잘 어울림.
06.0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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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카웨코 만년필의 특징은 엄청나게 작다는 것!

뚜껑을 닫았을 때 10.5cm정도밖에 안 되는 미니미한 크기라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된다. 실제로 나는 골든 에스프레소를 와이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몸을 숙였을 때 만년필이 굴러떨어지는바람에 찍힌 흉터가 남았다...

그리고 굴러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뚜껑이 각진 형태인데, 부드러운 원통형의 몸체와 각진 뚜껑의 조합이 또 아주 독특하고 예쁘거든요.
06.0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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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뚜껑을 열면 나오는 만년필 본체가 엄청나게 작아서(담배 한 개피 수준의 굵기와 길이) 이걸 대체 어케 쓰지...? 싶은 마음이 들지만, 뚜껑을 뒤에 연결하면 일반적인 만년필 몸체 수준의 크기로 변신한다. 쥐었을 때 엄지와 검지에 닿는 부분도 그나마 굵은 뚜껑 부분이라, 손이 피곤한 느낌은 크게 없음.
06.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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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그리고 개인적으로 카웨코 만년필에서 특히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위쪽의 금속 로고. 만년필 뚜껑 윗부분에 금박을 새긴 만년필은 흔해도 금속을 박아넣은 만년필은 거의 없는데, 카웨코는 여기에 금속 장식물을 넣어주는 게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고 생각함. 쓸때마다 보이는 뚜껑이 너무 예뻐서 행복하다.
06.0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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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처음으로 들인 카웨코가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카웨코 스포츠 1.0닙이나 다른 알 스포츠 제품도 들이고 했지만 역시 무광 알루미늄 특유의 매트한 질감과 묵직한 다크브라운, 그리고 유광 골드 포인트의 조합이 완벽한 골든 에스프레소만한 녀석이 없다. 최우의 최후까지 나랑 함께하는 거야 골든쨩...
06.0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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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원래는 교토의 길목 색채를 담았다는 진갈색 잉크인 [기온]을 넣었는데, 교토 잉크가 흐름이 박한 데다 세필 스틸닙이다보니 필감이 살짝 뻑뻑해서 현재는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의 [룽고]로 바꿔줬다. 조금 더 채도가 높고, 잉크의 점성이 묽은 느낌이 있긴 한 것 같은?

룽고가 커피향이 나는 향 잉크래서 골든 에스프레소와 컨셉적으로 잘 어울리겠다~싶은 것도 있었는데, 솔직히 커피향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커피 원두 찌꺼지가 오래 묵은 씁쓸한 향에 가깝다...
06.01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