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사이(수국)
브랜드: 세일러
제품군: 프로페셔널 기어 슬림
제품 종류: 아지사이 클리어(앙코라 한정)
닙 종류: B닙 (1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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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https://www.ancora-shop.jp/blogs/news/648
앙코라에서 22년 수국철에 판매한 한정 만년필.

프기슬 베이스라 프로기어에 비해서는 약간 작으며, 캡탑과 닙에 수국 문양이 새겨져 있다. 프린팅 돼 있는 만년필은 처음이라 벗겨지지 않을까?했는데 의외로 내구성은 좋은 편.

22년 일본 여행 귀국길에 휴대폰을 공항에 두고오는 바람에 핸드폰을 수령할 겸(핸드폰은 국제배송이 안 된다고 한다...) 며칠 뒤 다시 1박 2일 일본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여행 스케쥴 상 못 갔던 곳이나 천천히 둘러볼까~하고 방문한 곳이 긴자 앙코라.
01.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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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원래 앙코라에 방문한 것은 plus펜 한정으로 나온 호시조라(별밤) 중에서도 앙코라 내점 한정으로만 파는ㅋㅋㅋ 골드 호시조라를 보러간 것인데, 발매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었는데도 다 나갔다 해서 실물로 보지도 못했다.

근데 마루젠에서 봤었던 은색 호시조라가 별로였던 걸로 봐서 금색도 그닥 별로였을 것 같긴 하다.
절대 내가 못 사서 음해하는 것이 아님.

어쨌거나 이왕 앙코라 온 거, 평소 눈여겨봤던 앙코라 한정 탄생화 만년필이나 사 볼까~하고 슬렁슬렁구경하는데 너무너무 예쁜 데몬 만년필이 있는 거임!! 그게 바로 수국철인 5월에 나온 아지사이(수국)였다.
01.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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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수국이란 자고로 오타쿠의 꽃이잖아요?
오타쿠로서 그냥 지나치긴 아쉽잖아요?

예뻐서 만지작거리던 그 때 "다른 건 다 팔렸고, B사이즈 딱 하나만 재고로 남았다. 홈페이지에는 따로 안 올리고 내점용으로만 판매중이다."라고 하는 영업왕 점원분의 말에 솔깃하긴 했지만 세일러 B닙을 써 본 적이 없어서 괜찮을까 싶어 시필을 부탁했다.
01.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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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그래서 점원분이 시필을 시켜주시는데... 필감이 너무 좋았다. 생각보다 굵진 않고 M이랑 큰 차이 모르겠는 느낌? 게다가 시필용으로 마련해주신 잉크의 색분리가 너무 예쁘게 뽑혀서 결국 시필용으로 쓴 세일러 유라메쿠 바쿠야(백야) 잉크와 함께 샀다.

어쨌든 그렇게 산 앙코라 아지사이는 내 일본 여행 메이트가 되어주었다. 틈만 나면 꺼내 쓰고 감상하느라 1박2일 혼여행이 심심하지 않았던 듯. 하지만 정작 일본여행을 다녀온 뒤엔 그닥 자주 쓰진 않았다는 후문이 있다.

프기슬인데 일반 세일러 컨버터는 못 쓰고(뒤쪽의 보라색 파츠가 높게 올라와있어서 그런 것 같다), 미니 버전으로 나온 컨버터만 쓸 수 있어서 잉크를 자주 갈아줘야하는 게 귀찮았음...
01.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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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여담이지만 이때 앙코라 탄생화 시리즈 3월 튤립 만년필도 같이 사긴 했는데, 요건 나중에 중고로 팔았음. 요것만 샀으면 모르겠는데 저의 수국 만년필에 비해선 좀 심심하고 미모가 덜하더라고요.
01.01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