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계속 만나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하며 대학생 마코토의 가슴으로 뛰어든 고양이(?) 쿠니타마.
그러나 쿠니타마가 찾던 '운명의 상대'는
마코토의 형으로, 그것도 모자라 형이 기혼자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슬퍼서 눈물을 가득 흘리는 쿠니타마에게
마코토는 무심코 "나는 안 돼?"라고 청혼을 해버리는데?!
"진실한 사랑으로 저를 진짜 인간으로 만들어주세요."
1
kwonna
요 며칠 혼못죽 짤로 돌고있는 쿠니타마.
대충 인간도 고양이도 아닌 것이 인간과 연인 관계가 된다~라는 내용인데, 그냥 네코미미 인외도 아니고 인간과 동물의 힐링물도 아니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듯.
사람마다 제각각 기준이 다른 것 같아서 재밌다.
나같은 경우는 키우던 반려동물이 갑자기 인간이 돼서 LOVE를 하는 작품이 지뢰인데(어떻게 그래... 그런데 은근 많이 보인다) 쿠니타마같이 인간화가 덜 된 작은 퍼리랑 인간의 교제를 미성년자+수간이라 생각하는 쪽이 있는 듯.
04.13 21:23
2
kwonna
일단 쿠소작이든 뭐든 흥미가 생기면 찍어먹어봐야하는 성격이라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며칠을 묵혀만 뒀다. 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솔직히... 취향인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두려웠음.
그리고 드디어 1권을 봤는데, 진짜...진짜 진짜 귀엽고 취향임...
스토리도 재밌고 작화도 예쁘고 쿠니타마도 너무너무 귀여움...
대충 인간도 고양이도 아닌 것이 인간과 연인 관계가 된다~라는 내용인데, 그냥 네코미미 인외도 아니고 인간과 동물의 힐링물도 아니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듯.
사람마다 제각각 기준이 다른 것 같아서 재밌다.
나같은 경우는 키우던 반려동물이 갑자기 인간이 돼서 LOVE를 하는 작품이 지뢰인데(어떻게 그래... 그런데 은근 많이 보인다) 쿠니타마같이 인간화가 덜 된 작은 퍼리랑 인간의 교제를 미성년자+수간이라 생각하는 쪽이 있는 듯.
그리고 드디어 1권을 봤는데, 진짜...진짜 진짜 귀엽고 취향임...
스토리도 재밌고 작화도 예쁘고 쿠니타마도 너무너무 귀여움...
알고보니 예전에 재밌게 봤던 단편만화 작가님이더라.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나요? 했는데 이 작가 전작이 인충이었다는 걸 알고서 '아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 숨기고 있던 거구나' 싶었음.
쿠니타마는 자기가 길고양이일 시절, 유일하게 온기를 나눠주었던 스스무(마코토의 형)에게 애정을 느껴 인간이 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반인반수의 형태로 '이 모습으로 진정한 사랑을 얻으면 인간이 된다'는 조건을 달고 변하게 됨.
그래서 반인반수의 형태로 스스무를 찾아왔으나 그 사람은 이미 결혼한 상태라,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인어공주 이야기를 떠올리고 사라져버릴 쿠니타마에게 안쓰러움을 느낀 마코토가 "형과 닮은 나는 안 돼?"라며 쿠니타마를 붙잡으며 신부로 맞이하게 되는 내용.
읽으면서 '그냥 힐링물로 하거나, 좀 더 사람 모습에 가깝게 데포르메시켰으면 더 대중적으로 성공했을텐데...'하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닌데, 작가 후기에서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니 해 보고 싶은 걸 하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말을 보고 납득했다.
사람의 욕망은 제어할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니까...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지 머 어떡해...
작품이나 작가 후기는 보고 납득했는데, "꼬추가달린건지짬지가달린건지도모를 고양이새끼한테 키스하고 결혼이지랄하는게토나온다고 안 보고 싶다고"같은 후기를 보면 오히려 이쪽이 더 거부감이 든다. 모든 사랑을 섹슈얼리즘 형태로 해석하고 상상할 필요가 있나?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불호후기들이 더 불호임 나는...
쿠니타마가 조금만 더 인간같았으면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녔을 텐데...
하지만 작가양반은 인간 아닌 것이 분명한 쪽이 좋다고 하니까... 네... 화이팅입니다...
그치만 이전 백합만화나 평범한 럽코같은 것도 너무너무 좋았으니까요. 님 그림체랑 감정 전달력으로 진짜 대중적으로 더 성공했으면 하니까요... 어디 내놔도 안 부끄러울 작품 몇 개만 더 만들자 응? (눈물좔좔)
성실하고 다정한 마코토랑은 반대로 인기 많은 스스무도 너무 좋음... 그 와중에 동생 대하는 모습 보니까 다정한 건 그냥 집안 내력인가 봐 넘 좋다.
사이코패스자식들아 이렇게 가슴 찢어지는 장면을 비웃고 어???
진정한 사랑이라든가, 사랑의 형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음. 무엇보다 마코토가 너무너무너무 취향이라서 괴로울 지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