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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를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가는 김지호는 어느 날 지내고 있는 시설의 주인에게 폭행을 당한 뒤 시설을 나온다.
갈 곳이 없어 하염없이 길을 걷던 그는 차도 앞에 주저앉아 생각한다.
만약에 여기서 치여 죽는다면 비싼 차가 좋을 거야.
그런 생각을 하는 김지호 앞에 값비싼 차 한 대가 멈춰 서고,
그 안에 탄 남자가 묻는다.
“탈래? 갈 데 없으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의는 없다고 생각하는 김지호는 각오를 하고 남자를 따라간다. 하지만 남자는 김지호를 거두고 나서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데…….
초장에 사람 죽이는 애가 나오는데 심심하다는 게 이상한가요? 그치만 말이에요...
이방인 1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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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내가 머리를 자른 모습을 연우정이 처음 봤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처음은 아니지만, 그날은 잠깐이었고 그가 술을 마셨으니까…….
가슴에서 무언가가 치솟고, 목구멍을 막는 기분이었다.
나는 꿈에서 계속 연우정을 죽였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를 정말로 죽여 버리고 싶은 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상상을 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이방인 1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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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서 죽이고 싶은 감정을 너무 사랑해
“…….”
“그래도 우린 처음이고……. 맞춰 가야 하잖아.”
목소리가 늘어졌다. 숨소리가 섞이면서, 침실이 완전히 고요해졌다.
나는 그의 우리가 되었다. 이상하게도 연우정은 내게 사과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럴 이유가 없는 남자가.
나는 그로 인해 아무것도 망치지 않게 되었다. 그는 나 따위가 망칠 수 없는 남자였다. 그것에 서글프면서도 안도감이 들었다.
이방인 1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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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1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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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어차피 낼모레면 뒤질 게"하는 연하남의 패기 어쩜좋음 ㅋㅋㅋㅋㅋㅋㅠ 60살 낼모레 죽는 나이 아냐 임마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해.”
“음, 난 향수 쓰는 여자가 좋더라.”
“아줌마가 취향이야?”
“네 나이 땐 다 아줌마고 아저씨지.”
이방인 1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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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애인도 아니고 그냥 스쳐지나간 여자였나보네
손끝이 턱을 쓸고 내려왔다. 그가 내 손등을 손톱으로 문질렀다. 소름이 끼치는 감각에 아래가 터질 것만 같았다.
“솔직히 나는 그래. 섹스도 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
“하지만 미성년자를 상대할 생각은 없어.”
“성인 됐어. 몇 시간 전에.”
내 말에 연우정의 눈이 커졌다. 그가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이내 눈을 접었다.
“그래서 전화한 거였어? 일찍 들어오라고?”
“그런 말 한 적 없어.”
“아아. 축하해, 김지호.”
이방인 2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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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야. 네가 그 얼굴로 동정이라고 하면…….”
“…….”
“내가 쓸데없는 욕심이 나잖아.”
이방인 2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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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에서 검사님 성인군자에서 남자에서 그루밍범죄자까지 내려왔는데요
구멍 속에서 연우정이 내 손가락을 은근하게 쓰다듬었다. 여자도 여기로 박아 봤다고? 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미간을 찌푸리자 연우정이 내 입술을 손톱으로 찍으며 웃었다.
“처음에 집착하는 버릇은 안 좋아.”
이방인 2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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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좆같은 새끼도 변호사라고.”
나지막한 중얼거림은 싸늘했다.
이방인 2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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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군자셨던 게 아니라 원래 앞걸레에 입걸레 분조장까지 있는 거친 분이셨는데 은사님 코스프레하면서 착한 척 하셨던 거였네요 지금까지? 마음에 들어요
이방인 3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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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3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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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유명한 연하남 억장무너지는 대사가 여기 출신이었군
연우정이 웃으면서 손끝으로 내 손등을 어루만졌다.
“앞으로 우린 더 많은 시간을 알게 될 거야.”
그가 나의 전부를 알게 되는 건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그의 전부를 알고, 가지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 전부를 꺼내 보여야 할까. 연우정은 나의 모든 부분을 받아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었다. 나는 연우정이면 됐다. 그저, 그라면.
이방인 3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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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격해졌다. 연우정은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내 말을 들었다. 그에게 입 맞추고 싶었다.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고 다시 평화롭고 싶었다. 변한 건 없다는 걸 다짐받고 싶었다.
“나는 맞고 자랐어. 술에, 도박에, 취한 날이면 나를 개 패듯이 때렸어. 그래서 집 나왔어. 왜. 왜 이런 것까지 말해야 돼?”
“…….”
“내 불행이 검사님한테 옮겨 가면? 내가, 내가 잘못할 때마다 검사님이 그 사람을 떠올리면 어떡해? 내가 그렇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끔찍해. 그럼 그건 누가 책임질 건데? 나한테 질리면 그거 검사님이 책임질 것도 아니잖아!”
이방인 3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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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날 버렸어. 왜냐고? 버릴 만하니까.”
아.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 말해 놓고 말문이 막혔다. 연우정의 손목을 놓았다. 눈앞이 흐렸다. 두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검사님이라고 다를 것 같아?”
이방인 3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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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히 기억해. 난 네 바닥에 실망하지 않아. 난 너를 빠짐없이 알아야겠어. 그러니까 내가 모르는 널 남겨 두지 마.”
눈을 들었다. 흐린 시야로 보이는 검은 눈이 짙게 빛나는 듯했다.
“왜?”
“내가 사랑하는 너를 이루고 있는 건, 네가 보여 주고 싶은 부분뿐만이 아니니까.”
숨을 들이켰다.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연우정을 응시하자 눈물이 덩어리처럼 떨어졌고, 연우정이 내 눈가에 입술을 묻었다.
“네 최악을 알아야 내가 널 위로하지. 네 바닥을 알아야 내가 그 아래를 지켜 주지.”
이방인 3권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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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만 좔좔
이방인 4권 (완결)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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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스물 애기도 모자라 법적 친족과 몸정을 통하는 파렴치한이 되겠네요
나는 여기 있었다. 바로, 여기.
이방인 4권 (완결)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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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일해서 뻐근해졌을 목을 주물러 주자 연우정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간지럽고 낯선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오른다는 게 신기했다. 마구 치솟는 무언가를 참을 수가 없는데, 그게 분노도 슬픔도 아니라는 것이.
이방인 (외전) | 선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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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