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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1
kwonna
어떤 좋은 영화는 영화를 다 보고나서 약간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음. 왜냐면 "이 감독은 앞으로 이 영화보다 더 좋은 작품을 못 찍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 (물론 그 예상이 깨지길 바라지만)
나에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그런 영화였음.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원작 소설과는 결이 좀 다름. 개인적으론 원작보다 몇 배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함.
어느날 아내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 그럼에도 그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음. 계속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야 함. 마음은 폐허지만, 그 폐허를 끌어안고 계속 살아야 함. 남자는 연극 연출가인데, 안톤 체호프 희곡 '바냐 아저씨'를 준비함.
영화는 이 남자의 서사와 '바냐 아저씨'의 이야기를 중첩시키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문학적인 체험'을 선사함.
180분이나 되는 영화. 요즘같은 숏폼의 시대에,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도 어려운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다 보고난 사람은 왜 인간이 허무함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준히 운전해야 하는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임.
03.05 08:15
어떤 좋은 영화는 영화를 다 보고나서 약간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음. 왜냐면 "이 감독은 앞으로 이 영화보다 더 좋은 작품을 못 찍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 (물론 그 예상이 깨지길 바라지만) 나에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그런 영화였음.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원작 소설과는 결이 좀 다름. 개인적으론 원작보다 몇 배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함. 어느날 아내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 그럼에도 그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음. 계속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야 함. 마음은 폐허지만, 그 폐허를 끌어안고 계속 살아야 함. 남자는 연극 연출가인데, 안톤 체호프 희곡 '바냐 아저씨'를 준비함. 영화는 이 남자의 서사와 '바냐 아저씨'의 이야기를 중첩시키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문학적인 체험'을 선사함. 180분이나 되는 영화. 요즘같은 숏폼의 시대에,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도 어려운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다 보고난 사람은 왜 인간이 허무함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준히 운전해야 하는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임.
나에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그런 영화였음.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원작 소설과는 결이 좀 다름. 개인적으론 원작보다 몇 배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함.
어느날 아내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 그럼에도 그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음. 계속 앞으로 뚜벅 뚜벅 걸어가야 함. 마음은 폐허지만, 그 폐허를 끌어안고 계속 살아야 함. 남자는 연극 연출가인데, 안톤 체호프 희곡 '바냐 아저씨'를 준비함.
영화는 이 남자의 서사와 '바냐 아저씨'의 이야기를 중첩시키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문학적인 체험'을 선사함.
180분이나 되는 영화. 요즘같은 숏폼의 시대에,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도 어려운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다 보고난 사람은 왜 인간이 허무함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준히 운전해야 하는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