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감상
페르시아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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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na
오늘 본 영화는 페르시아어 수업. 나치 수용소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장교에게 페르시아어를 가르치게 됩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페르시아어를 전혀 몰라요. 그래서 그는 수용된 사람들의 이름 하나하나로 아예 가짜 언어를 새로이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영화 내내 깔리는 가짜 페르시아어가 들킬 수 있다는 서스펜스와, 시간이 흘러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장교와 주인공 사이에 생기는 미묘한 우정 비슷한 감각, 동시에 수용소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거짓말로 계속 특혜를 입는 주인공의 눈빛. 좋았습니다.

플롯이 약간 작가편의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아쉬운 점. 동시에 핍진성(상관없는 이야기지만)도 뭔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냥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만으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름의 조각만으로 만들어진 단어들이 서로 잘 어울릴까요? 문득 궁금했습니다. 끝.
01.02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