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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식
★★★
선락산에 터를 잡은 만신 ‘류관’의 집 <류관사>.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고택을 지탱하는 것은 류관의 핏줄에만 깃드는 강대한 신이다.
현 만신인 류관의 증손자이자 유일한 후계자인 백영소는 이윤재가 모든 귀신들이 탐내는 무구혼의 소유자이며, 그 때문에 신의 힘으로 액을 막지 않으면 단명하리라고 경고한다.
어쩔 수 없이 이윤재는 류관사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그렇게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조금씩 둘 사이의 감정을 쌓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만신 류관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상황이 급변하는데….
아니 근데 그럼 패딩은 왜 준 거냐 진짜? 폭력에 노출된 걸까 걱정은 왜 한 건데?? 뒤에 보면 나오겠죠?
제7식 1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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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언제 올 거야?”
기대감과 두려움이 뒤죽박죽 섞인 검은 눈이 어두운 층계참 너머로 시선을 피했다. 혹여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한 티를 내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제7식 1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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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러운 척 하지만 애같은 모습이 비죽비죽 삐져나올 때가 귀엽다
제7식 1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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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다가온 양자택일의 순간~~
바닥을 짚은 윤재가 서서히 고개를 떨어뜨렸다.
“난 그냥, 네가….”
“…….”
“네가… 이 어두운 집에 혼자 있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제7식 1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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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었으면.”
처음에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그래서 이 상황을 해결할 힘이 있었으면… 나 따라왔을 거야?”
무용한 말인 것을 알고 있었다. 열여덟의 이윤재는 이 난관을 타개할 방책이 뭐가 있는지 가늠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무턱대고 도망치자는 꿈같은 소리를 지껄이고, 쫓아 나올 걸 빤히 알면서 내치는 시늉을 할 뿐이다. 어린애처럼 유치하고 일차원적인 행동을 저질러 놓고 후회하고, 후회하며 깨닫는다. 아, 어쩌면….
‘이녁은 어린애야.’
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구나. 내가 이토록 무력하고 덜 자라고 치기 어린 풋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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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식 2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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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솔직했던 시기가 한줌뿐이라 계속 그때를 그리워하면서도 영악해서 더러운 현실에 몸담는 주인공이 좋다.
제7식 2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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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뭐 하는 거야. 이 새끼 이거 사기꾼이라니….”
“그야 저 부부에게 가 봐야 태어나지 못하고 죽을 거라고 여기니까요.”
침착하고 덤덤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잔혹한 문장이었다. 영소는 혀끝을 맴도는 그것의 기쁨을 느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남편분의 업보입니다.”
“예…?”
“귀신들은 숫자를 오래 세지 못하여 세 번이면 충분하다 여깁니다. 부인을 만나기 전, 다른 여자들에게서 도합 세 번 아이를 낙태하게 만들었군요. 그들이 지금까지도 남편분을 깊이 원망하며 죽은 아이를 그리워하고 있기에 남편분의 피에 귀신의 소문이 깃든 것입니다.”
제7식 2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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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력한 술사가 수를 쓴다 한들, 오롯이 살아 있는 자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다.
제7식 2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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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을 담고 가볍게 찌푸린 눈가를 손으로 쓸어 냈다. 따뜻하고 보드라운 피부가 데워진 사탕처럼 끈끈하게 달라붙었다.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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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경박하고 추잡하신 분이군요.”
안채 한가운데 앉은 얼굴 허연 소년이 스스럼없이 뱉은 말에 남경태가 삐걱대며 입을 벌렸다. 그는 이런 막말을, 그것도 한참 어린애 입으로 들어 본 적은 난생처음이었다.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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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소가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 빌빌대니까 네 눈에나 순진무구 똥강아지지ㅠ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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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윤석열 겪은 뒤라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걸 어찌할 수 없다...
“그런… 게 그렇게 쉽게 가능합니까?”
“저주에서 주고받는 행위란 곧 승낙입니다. 이것을 건넴으로써 의뢰인분은 ‘명령’을 전하며, 상대는 받음으로써 ‘수락’하는 것입니다.”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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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평생 따라다닐 악몽일 것 같은데….
“지금 추워?”
두려움에 짓눌린 목소리가 자신의 안위와는 전혀 관계없는 말을 던졌다. 울컥, 목 아래서 치미는 눈물에 윤재는 하마터면 큰 소리를 지를 뻔했다. -지금 할 말이 정말 그것뿐이야?
“입….”
우리가 이런 진흙탕으로 굴러 들어가는 동안, 네가 궁금한 거라곤 그깟 게 다야?
“다물어요, 이제.”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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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상황 속에서도 자기 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폭력을 가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이 묻어나는 상황은 정말 가슴아프군아ㅠ 역시 감동적인 부분에선 예상을 깨는 말 한 마디가 있어야 해...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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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 없다면 마지막까지 감추기라도 해야 했다.
제7식 3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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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있어요
“뭐?”
“그리고 두 번 다시 이윤재한테 접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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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스웠어?”
“…아, 아뇨!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럼 그냥 말귀를 못 알아들은 건가…. 근데 그게 뭐 어려운 얘기라고 입력이 안 됐지?”
“…….”
“신경 끄라는 거 무슨 뜻인지 몰라? 쳐다보거나, 말 걸거나, 관심 갖지 말라는 거. 이해가 안 가?”
제7식 4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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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뭐하묘
와꾸더치페이안되는남돌?그게바로씹이클이야
씹용주좆거누조합누가처먹는다고자꾸팔려고드냐?수요없는공급ㄹㄱㄴ
둘이오늘도클럽죽돌이ㅆㅂㅋㅋ붙순질하다씹용주담배꽁초투기영상건졌음탈덕할때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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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님.........
“안 들려요? 내가 이런 데서 개처럼 쑤셔도 좋냐고 묻잖아.”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래. 어떤 식으로든 눈앞에 있으면, 닿아만 있으면…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때보다는 기분이 나아. 얼굴을 깊이 떨어뜨린 영소가 결국 가득 찼던 눈물을 한 방울씩 흘려 냈다. 시트가 축축하게 젖어 드는 것이 느껴졌지만 멈출 수 없었다. 생리적인 희열과 논리적인 고통이 뒤섞여 혼돈의 극에 달한 의식은 고장 난 형광등처럼 깜빡이다 곧 검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제7식 4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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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소야.”
“피를 많이, 흘리면서, 그렇게 쓸쓸하게….”
윤재가 핏발 선 눈을 힘껏 부릅떴다. 선대 류관은 마당으로 낙상하여 죽었다. 디딤돌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내고 숨이 끊어진 것을 겨우 열여섯 생일을 지난 이 애가 발견했다. 그 거대하고 넓은 집…. 유난히 높은 안채 툇마루 아래 노인의 피를 먹은 디딤돌은 멀리 치워져 이제 그 자리에 없다.
“이녁한테….”
“그만해. 그만 말해.”
“이녁한테 그런 기억을 주기 싫어….”
왜 나는 그때라도 이 애를 데려오지 않았지? 다 알았으면서. 두 눈을 꽉 감은 윤재가 젖은 숨을 삼켰다. 애석하게도 기억이 났다. 네가 없어서 화가 났었어. 언제나 류관사에 있겠다고 했으면서, 그 말을 지키지 않아서….
며칠을 버티고 앉아 있었다면 만날 수 있었을 텐데. 데리고 올라올 수 있었을 텐데. 네가 그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고, 이건 뭔가 이상하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으면서 결국 나는 내 화가 제일 소중하고 내 오만함이 가장 중요했어. 그래서 나 자신을 걸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거야.
제7식 4권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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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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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널 던져 주는 거야. 이런 늙은이들 특징이 뭔지 아니? 정말 불쌍하고 가진 거 없는 애들은 나 몰라라 해. 지랑 상관없어. 근데 너 같은 애는 자기 아들 같다고 하거든. 네가 학비가 필요하다고 한 마디만 하면 그거 대주겠다고 폐지라도 주우러 다닐 거다.”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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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가 하, 차가운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니까, 실패하면 신벌인지 뭔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그 애를 지금까지처럼 살게 하라고요?”
“예!”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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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걸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죠?”
“뭐가 달라지긴요, 영소가 얼마나 힘들게 해 온 일인지 알아야 현실을 제대로….”
“그 애가 없으면 내가 귀신에 홀려 금방 죽을 처지라는 걸 자각하고, 그에 충분한 감사를 표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그다음에는요?”
“…….”
“그 애를 붙들고 애원하면 됩니까? 네가 지금까지처럼 역신인지 뭔지의 장난감으로 살아야 내 앞날이 편안하니까, 부디 그렇게 해 달라고?”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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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소에겐 윤재 뿐이고, 윤재에게도 영소뿐이군아ㅠㅠ... 황 실장도, 은란도, 성호도 조력자가 될 수는 있어도 자기의 잇속에 맞기 때문이었을 뿐...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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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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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입을 떼려던 윤재가 멈칫했다. 끔찍한 상처를 입고 비틀대던 영소의 목을 움켜쥐고 뺨을 내리쳤던 일이 떠올랐다. 온 힘을 다해 휘두른 손에 연약한 살갗이 부서지던 감촉이 아직도 섬뜩하리만치 생생했다. 피를 물고 파르르 떨리던 입술, 무력하게 늘어진 몸뚱어리를 깔아뭉갠 채 조금도 희열을 느끼지 않았다 말할 수 있을까. 무자비한 폭력의 저변에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너를, 단 한 번도 나를 긍정해 주지 않는 너를 차라리 부숴 버리고 싶은 탐학한 욕망이 있었던 것을 감히 부정할 수 있을까.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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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은 날아가겠지. 이 습하고 저주받은 어둠을 떠나, 어디든 생명력이 넘치는 비옥한 땅으로….
‘어둠이 무서워.’
아니야, 이제 더는 무섭지 않아.
‘어둠 속에서는 모든 것이 모호하고 희미해지니까.’
평생 이 차가운 암흑에 갇힌대도 상관없어.
‘나는 여기에 있어.’
신을 태우고, 뼈를 삼키고, 발목을 자른 채 이곳에 묻힐 테다.
‘어디로도 떠나지 않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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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점괘일 때는 무시할 수 있었다. 타개책이 있으리라 근거 없이 믿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강대한 역신이 강림한 지금, 인간의 힘으로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힘 그 자체로 새겨버린 명운을 지울 방법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제7식 5권 (완결) | 그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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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복수하는구나 재밌다